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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엉덩이 탐정에서 10살 해리포터 완독까지|아이 독서 습관 만든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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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6-08-1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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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록하는 워킹맘, 나니입니다. 오늘은 초등학교 입학 후 약 2년간 아이와 함께 만들어간 독서 습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저도 처음부터 책육아를 열심히 한 엄마는 아니었습니다.
회사 다니고 아이 둘 챙기다 보면 퇴근 후 책까지 챙길 여유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7살 1학기까지만 해도 저희 아이는 글을 잘 읽는 편이 아니었어요.
그러다 유치원 2학기부터 파트너들과 함께 책을 읽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아이도 조금씩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처음 푹 빠졌던 책이 바로 <엉덩이 탐정>이었어요.ㅋㅋ

책을 펴서 읽는 모습을 보면서 “어? 우리 아이가 책을 싫어하는 건 아니었구나.” 싶었습니다.
재미있는 책을 만나면 책을 좋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초등학교 입학 후 아이와 함께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엉덩이 탐정>을 더듬더듬 읽던 7살 아이는 초2 연말부터 초3 초까지 해리포터 전권 21권을 완독하는 독서왕이 되었어요
(학교 쉬는 시간에도 책보는 책바보…)

물론 제가 특별한 독서교육법을 알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치밀하게 계획했던 것도 아니에요.
그냥 그때그때 아이에게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해봤습니다.
그런데 2년 동안 해온 걸 쭉 돌아보니 결국 아이의 독서 흥미를 키워가는 진행 방식 이더라고요. 그리고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시간 없는 엄마도 충분히 해볼 수 있는 진행 방법들이에요.
7살의 <엉덩이 탐정>에서 초3의 해리포터 21권까지. 제가 해본 건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다 해보고 나니 결국 5가지였어요.

1⃣ 접근성|일단 책을 쉽게 접하게 만들기 처음 제가 한 건 정말 단순했습니다.
못해도 2주에 한 번은 도서관 가기. 나중에는 거의 일주일에 한 번 갔어요.

도서관은 책을 빌리면 반납하러 다시 가야 하잖아요. 저는 이 시스템을 오히려 이용했습니다.ㅋㅋ

매일 책을 읽는 시간을 따로 만들기보다 2주에 한 번은 책을 만날 수밖에 없는 환경 을 만든 거예요. 그리고 저희 집은 책을 빌리고 반납하는 것도 무조건 아이와 함께 갔습니다.
엄마가 반납하는 건 금지!

처음부터 “여기 앉아서 책 읽어!” 하지도 않고 그냥 책만 빌려올 때도 있었고 아이가 괜찮아하면 “책 한 권만 읽고 갈까?” 하고 20~30분 정도 앉아 있다가 왔습니다.
도서관에 가는 길에는 “엄마는 도서관이 참 좋은 것 같아. 집에 없는 책도 이렇게 많잖아.”

이런 이야기도 종종 해줬고요. (이것이 책스라이팅이다!) 책을 읽으라고 하기보다 책이 가까이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사람도 자주 봐야 정이 들듯이 책도 자주 만나야 친해지는 것 같아요.
시간 없는 엄마라면 매주가 부담스러워도 2주에 한 번부터 시작해보세요.

2⃣ 흥미|‘좋은 책’보다 ‘좋아하는 책’이 먼저 책을 접할 기회를 만들었다면 그다음은 아이가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찾아보는 것 이었습니다.
저는 꽤 자유롭게 해줬어요.
교육만화도 OK. 흔한남매도 OK.

아이가 읽고 싶어 하는 책이라면 맘에는 안들어도 일단 읽게 했습니다.
초1 때는 반에서 그리스 로마신화가 유행해서 관련 책을 정말 많이 읽었고, 인물에 관심이 생겼을 때는 WHO 시리즈, 과학에 관심이 생기면 묻지마 과학 등 교육만화도 찾아줬어요.

그리고 한동안은 흔한남매를 정말 많이 읽었습니다.ㅋㅋ 솔직히 자극적인 부분도 있어서 고민은 됐지만, 일단 책상 앞에 앉아 책을 읽는 습관부터 만드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어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처음부터 “좋은 책을 읽어야지.” “만화책 말고 글밥 있는 책을 읽어야지.” 하기보다 ‘책은 재미있는 것’이라는 경험을 먼저 만들어주는 것. 아이가 보고 싶은 책이 인기가 많으면 제가 적극적으로 예약하고 대여했습니다.
늘 기다렸다가 책을 받다보니 빌리면 앉은 자리에서 후루룩 읽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뿌듯하더라고요!

3⃣ 습관|‘시간 나면 읽는 것’을 ‘매일 하는 것’으로 그런데 책을 좋아하는 것과 매일 책을 읽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더라고요. 아무리 책을 좋아한다 한들 다른 재미있는 놀이가 생기면 책은 뒤로 밀리니까요. 다행히 1학년 때 담임 선생님께서 하루 5분씩 소리 내어 책을 읽는 것을 숙제를 내주셔서 그 숙제만큼은 꼭 하도록 했습니다.
소리 내어 읽으니 발표할 때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았고, 눈으로만 읽는 것보다 책에 더 집중하는 모습도 보였어요.
그리고 2학년 2학기, 아이가 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을 때 저희 집 ‘홈 아르바이트’ 제도에 하루 20분 독서를 기본급 항목으로 넣었습니다.ㅋㅋ

그렇게 아이에게 하루 20분 책 읽기 = 매일 해야 하는 일. 이라는 인식을 심어줬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장치가 필요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중요한 건 독서 시간을 많이 확보하는 게 아니었던 것 같아요.
‘시간이 나면 읽는 것’이 아니라 ‘매일 하는 것’으로 만드는 것. 저처럼 퇴근하고 아이 둘 챙기는 엄마에게 매일 한 시간씩 책을 읽히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잖아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10분이든 20분이든 매일 이용 가능한 시간 을 정하는 걸 추천하고 싶어요.
책을 많이 읽는 날을 만드는 것보다 책을 읽지 않는 날을 줄이는 것. 이게 독서 습관을 만드는 데 더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남의 집 가서도 책보는 애 ㅋㅋㅋㅋ

4⃣수준 상승|엄마가 끌어올리기보다 아이가 올라오게 초1 때는 교육만화책을 정말 줄기차게 많이 읽었습니다.
그러다 초2가 되면서 선생님께서 교육만화보다는 글밥 있는 책을 가져오라고 하셨어요.
FM인 저희 집 쪼니는 선생님이 시킨 건 기가 막히게 잘 따르는 아이였고요.ㅋㅋ 그때부터 저학년용 글밥 있는 책을 조금씩 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글밥이 많아지니 조금 힘들어했지만 이미 책을 읽는 습관이 생겨 있어서인지 금방 익숙해졌어요.
그렇게 서서히 글밥을 늘리다 보니 초2 연말부터 초3 초까지 해리포터 전권 21권을 완독했습니다.

7살 때 <엉덩이 탐정>을 더듬더듬 읽던 아이가 어느 순간 어른이 읽을 만한 두꺼운 책을 읽고 있는 거예요. 저도 참 신기했습니다.
이때 느꼈어요.
아이의 독서 수준을 꼭 엄마가 억지로 끌어올릴 필요는 없구나. 읽는 습관이 만들어지고 책 읽는 재미를 알게 되면 아이가 읽을 수 있는 책의 수준도 자연스럽게 올라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초3이면 이 정도 책은 읽어야지” 하는 학년별 추천도서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 편입니다.
지금 우리 아이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뭘까, 그걸 먼저 고민합니다.

5⃣ 몰입|‘다음 이야기가 궁금한 상태’ 만들기 그리고 마지막은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바로 몰입 이에요.
해리포터를 읽을 때 사용했던 방법인데요.
사실 처음부터 아이가 해리포터를 잘 읽었던 건 아닙니다.
책이 워낙 두꺼워서 조금 부담스러워했어요.
그래서 제가 먼저 영화를 보여줬습니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그런데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본 거예요.

그리고 영화를 다 보고 나더니 갑자기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영화에서 본 이야기가 책에서는 어떻게 펼쳐지는지 궁금했던 것 같아요.
마법사의 돌을 읽고, 비밀의 방을 읽고, 그렇게 하나씩 다음 책으로 넘어가더니 결국 전 시리즈를 완독했습니다.
그때부터 저희 집에서는 책 영화 다시 책 이 하나의 문화가 됐어요.

최근에는 장발장 책을 읽고는 <레미제라블>도 보고 싶다 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게 독서의 ‘몰입’ 에 가까운 상태가 아닐까 싶어요.
책을 읽어야 하니까 읽는 게 아니라,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읽는 것.” 부모가 옆에서 계속 “책 읽어!”라고 하지 않아도 아이가 스스로 다음 책을 찾게 되는 순간이요.

다 해보고 나니, 결국 이 5가지였습니다

처음부터 이 다섯 가지를 정해놓고 시작한 건 아닙니다.
그냥 그때그때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해봤어요.
그런데 2년 동안 해온 일을 돌아보니 결국 이런 흐름이 보였습니다.

접근성 흥미 습관 수준 상승 몰입

책을 쉽게 접하게 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읽게 하고, 매일 읽는 습관을 만들고, 아이가 준비됐을 때 조금씩 수준을 높이고, 마지막에는 스스로 다음 책이 궁금한 상태 까지. 돌이켜보면 저는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힌 것보다 책에 대한 흥미를 조금씩 키워준 것 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 과정은 엄마가 엄청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방법도 아니었습니다.
저도 시간 없는 워킹맘이라 매일 옆에 붙어서 책을 읽어줄 수 없었거든요.
아이에게 독서 습관을 만들어주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서 막막한 엄마라면 처음부터 거창하게 시작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이번 주말에 아이와 도서관에 한 번 가는 것. 아이가 고른 책 한 권을 빌려오는 것. 그것부터 시작해도 충분하니까요. 저희 첫째도 아직 완성형은 아닙니다.
그래도 초3이 된 지금은 어느 정도 책과 친해진 아이 가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 집에는 아직 한 명이 더 남았습니다.
네… 이제 우리 둘째 차례입니다.

첫째에게 잘 통했던 방법이 둘째에게도 똑같이 통할지는 모르겠어요 성향이 완전히 다른 친구라서요. 그래서 이번에는 곧 초1이 되는 둘째와는 또 어떻게 독서 습관을 만들어가게 될지 , 저도 한번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우리 집 책육아 2막, 이제 시작입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한 번 눌러주시고,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둘째 책육아도 열심히 기록해볼게요.

이미 우리 아이 독서 습관은 잘 잡혔는데 한 우물만 파는 독서 편식이 너무 심해 고민이다 학습만화 말고 다양한 책을 읽으면 좋겠다
하는 고민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아래 새로운 에피소드 급히 말아왔습니다! 체킷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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