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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727 머미데이 (데스게임, 빨간모자, 탐정은춤춘다, 슬럼독, 실종된귀걸이, 미들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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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7-2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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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GBA 모임에서 늦게까지 플레이도 하고, 금요일엔 또 도색하느라 늦게까지 자지 않았고, 헬스장도 다녀오는 바람에 사실상 체력이 꽤 많이 방전된 상태라 이날의 모임이 살짝 걱정은 되었습니다.
아무튼 최소 5개의 게임이 돌아가겠구나 싶은 하루!

데스게임-데스테스트: 기억 잃은 답안지 이날의 별점: 게임 완성도: 4인플

언제나처럼 일본식 오래된 단어들이 많이 등장하는 언더독 게임인지라 걱정70% 정도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역이 있는 경우는 잘 없지만 잘 쓰이지 않는 단어들을 쓰다보니 플레이를 하다보면 지문 등이 한눈에 잘 안 들어오는 게 아쉬움이 큽니다.

학생 A~D인 것은 흥미로웠습니다. 설정서를 읽어보니 흔한 설정인 기억을 잃어버렸다는 설정. 근데 더 재미난 점은 귀신같이 이름만 까먹게 된 상태이고, 설정서에서 모든 인물의 이름이 밑줄로만 표시가 되어 있다보니 이야기를 어떻게 짜맞춰야하는가 하는 깊은 고민을 하게 해주는 작품이었습니다.
기본 설정집에서도 대사파트가 있어서 서로 대사를 해가면서 플레이를 하게 되고, 엔딩페이즈용 책자에서도 대사가 있어서 각각 대사를 치면서 해야합니다. 당연하지만 이런 것이 영 부담스러운 분들에게는 특히나 추천하기 힘든 머더 미스터리류 입니다.

이야기를 짜맞춰가는 진행 방식에서 재미난 부분들이 몇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재미난 점은 "머리가 좋아지는 머더 미스터리"라는 게 이유가 궁금했는데, 플레이 중 시험에서 80점 이상을 받아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 시험 문제가 쉬운 편은 절대 아닙니다. 실제 시험에 나올법한 문제가 8문제, 그리고 추리와 관련된 문제 2개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최소 조건을 맞추려면 시험문제를 8개(80점)을 맞춰야만 최소 생존 조건이 되는 셈이죠. 그래서 각자 정체를 찾기 위해 노력하면서 동시에 시험도 풀어야 하다보니 다른 머미였으면 널널했을 시간이 "부족하다"라는 생각으로 가득합니다. 덕분에 범인이나 아닌 플레이어 모두 약간의 짬 없이 진짜 모든 시간을 다 써가면서 플레이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날 플레이한 머미류 중에서는 그래도 제일 괜찮은 경험을 줬습니다.

빨간 모자, 무도회에서 시체와 만나다 이날의 별점: 게임 완성도: 4인플

일러스트가 매력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심지어 저기 뒤의 배경의 입을 벌리고 있는 인물들 중에서 실제 극중 등장인물들이 있다는 게 웃음벨. ㅋㅋ 빨간 모자가 탐정으로 등장하는 소설이 있고, 그 소설에서 실제로 사건을 해결했었다고 합니다. 그런 이야기로부터 1년 뒤의 이야기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범인이 꽤 명백한 상황이 왔으나, 이날의 한분이 기묘할 정도로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시더군요. ㄷ 평소의 저라면 설득을 하기 위해서 논리를 들먹였을텐데, 설득하려고 봤더니, 눈이 무언가 하나에 꽂힌 게 확 보이더라구요. 이미 남의 말을 들으려는 의지가 1도 안 보였습니다. 자포자기 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포기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ㄷㄷ 그래서 그냥 저 찍고 끝냅시다. 이건 끝났어요!를 선언하고 범인은 유유히 빠져나가면서 범인은 해피엔딩, 그리고 나머지 인물들은 범인을 맞추지도 못했음에도 나름 해피엔딩을, 저만 배드 엔딩으로 마무리 짓고 말았습니다.

점심 이날의 별점:

명이나물이 들어간다면 어떤 상황이든 맛있다! 라는 것을 몸소 증명한 메뉴가 아닌가 싶습니다. 곱배기로 시켰는데, 어째 밥이 더 적고 고기가 많은 기이한... ㄷ

탐정은 춤춘다 이날의 별점: 게임의 완성도: 4인플

중간에 잠깐 이용 가능한 1시간짜리 필러 머미(?)가 있다고 해서 해보게 된 게임입니다. 1개의 패키지에 2개의 게임이 수록이 되어 있는 알찬 구성!

시작하자마자 뭔가 흥미로운 형체가 많이 보였습니다. 돌아가면서 단서를 풀고, 방탈출을 하는 것 같은 경험을 안겨줬습니다. 그래서인지 플레이동안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협력이 이루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놓고보니 역할을 맡기는 했으나, 역할 자체는 큰 의미는 없고 결과적으로 각자 맡은 인물이 했던 행동들을 바탕으로 범인을 추론해야 하는 형태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추리" 게임을 표방하고 있는 듯한 느낌. 다만 작중 등장하는 기믹이 워낙 헷갈릴 수 있어서 온전히 추리를 하기가 쉽지가 않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여성 플레이어들에게는 좀 힘들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뭔가 플레이 중 도움을 줄만한 것을 가져다 놓고 플레이하시는 게 좋을 수 있겠습니다.

줄리님의 쳐컬륏 쇼! 영상에 게임의 구성물 내용이 나오지만, 실제 플레이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기에 그대로 뒀습니다.

슬럼독 이날의 별점: 게임의 완성도: 4인플

첫번째 작품이 생각보다 저는 괜찮아서, 두번째 작품은 과연 어떨까 기대를 했습니다. 이 동료도 다른 작품에서 시도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본인이 갖고 있는 아이템이 특정 이유로 갑자기 사라지게 됩니다. 이 아이템을 서로 찾기 위해 다양한 것들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이 좀 흥미로웠습니다.
2개의 가벼운 게임의 가격이 3.85만원이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구성이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제품 소개 페이지에서 설명하는 "초보자"도 즐길 수 있다는 것에서는 잘못되었다고 이야기를 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특히나 첫번째 사건이었던 <탐정은 춤춘다>는 초심자들이 할만한 작품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블랙 스토리즈: 블러디 트루 크라임 이날의 별점: 4인플

ㅈ님이 캐리를 해주셔서 아주 즐거이 웃을 수 있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밀가루"와 "혐오"라니... 세상에! 이날은 무척이나 ㅈ님의 머릿속이 궁금했던 하루였습니다. ㄷ

종적을 감춘 귀걸이를 찾아라 이날의 별점: 게임의 완성도: 4인플

이미 지쳐 있었고, 3일동안 무리한 스케쥴을 강행한 결과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 점점 더 체력이 떨어져갔습니다. 제가 계속 줄리님께 다음에 모일 때 해도 되지 않겠어요? 라고 말씀을 드렸으나 강행군으로 진행! ㄷ 나보다 더 무서운 사람이야. ㄷㄷㄷ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물건이 있는데, 귀신같이 제가 하나도 가져가지 못해서 어떻게든 트레이드를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적절히 장치를 이용하여 정체를 속이고 거래를 해보려 했으나 1/3의 성공만 갖게 되었습니다. 그 장치 때문에 오히려 외통수에 걸려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습니다. 이날 유독 한분은 하루종일 저의 말을 아예 듣지 않으셨고, 그 기회에 슬그머니 탑승하여 범인이 저를 되려 범인으로 몰아갔습니다. "그리고 그 효과는 굉장했다!" 끝나고 복기 해보니 제가 맡은 캐릭터로서는 단계적 절차이 없어보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체력 저하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다음에 했으면 했으나... 어떻게든 해야한다고 하여 강행군을 펼치다 보니 머리도 잘 안 돌아가서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여 이날 한 작품 중에서는 가장 끔찍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ㅠㅠ 다음엔 차라리 그냥 집에 간다고 말씀을 드려야할 것 같네요. ㄷㄷㄷ 애둘러서 이야기하면 안되나봅니다. ;ㅁ; 아무튼 특정 키카드를 범인이 다 갖고 갔더니, 범인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생겼습니다. 저는 요런 스타일 별로 안 좋아해서 좋은 평가를 내리긴 힘들 것 같아요.

미들 에이지 이날의 별점: 3인플

한분은 일찍 가셔야 하셔서 가시고, 간단히 뭐 하나 더 하고 헤어지자고 하여 줄리님이 궁금해셨던 <미들 에이지>를 플레이해보게 되었습니다. 기존 작품에 비하면 확실히 많이 나아졌다고 보여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플레이 만족도는 괜찮은 축에 속하지 않나 싶습니다. 부피도 작고, 플탐도 적절하고, 실용적인 인터랙션, 그리고 훌륭한 리플레이성까지... 크게 빠지는 부분은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체력적 이슈로 역시나 온전히 즐기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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